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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시작된 벽돌, 이태리 벽돌

이태리 산마르코(SanMarco)와 산탄셀모(Sant.Anselmo)의 벽돌은 처음부터 조금 다르다. 이 벽돌들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바로 사양토.


사양토는 모래와 점토가 적절히 섞인 토양이다. 너무 단단하지도, 너무 흐물거리지도 않은 흙. 물이 잘 빠지면서도 형태를 잡아주는, 자연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상태의 토양이다. 산마르코와 산탄셀모는 바로 이 사양토의 성질을 그대로 벽돌에 담아낸다.


흙의 성질이 그대로 남아 있는 표면


이 벽돌을 가까이서 보면 표면이 완전히 균일하지 않다. 색이 미묘하게 다르고, 질감도 조금씩 다르다. 의도적으로 “완벽함”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사양토 특유의 입자감, 자연스러운 기공, 굽는 과정에서 생기는 미세한 색 변화까지 모두 자연이 만들어낸 흔적으로 남긴다. 그래서 같은 제품이라도 한 장 한 장이 미묘하게 다르다. 마치 자연석을 쌓은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다.


인위적인 색이 아닌, 자연에서 얻은 색


산마르코와 산탄셀모의 색감은 유난히 차분하다. 선명하게 “빨갛다”거나 “갈색이다”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붉은 흙, 철분이 섞인 토양, 구운 온도와 시간. 이 모든 요소가 겹쳐지며 벽돌은 자연이 허락한 범위 안에서만 색을 낸다. 그래서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린다. 햇빛, 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오히려 더 깊어지는 색. 새것일 때보다 오래될수록 멋있는 벽돌이다.


자연에 가까운 재료는 공간을 편안하게 만든다


사양토 기반의 벽돌은 눈에 띄기보다 공간 전체를 안정적으로 받쳐준다. 집, 카페, 갤러리, 정원. 어디에 사용하든 벽돌이 주인공이 되기보다 사람과 공간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만든다. 그래서 산마르코와 산탄셀모의 벽돌은 '디자인 소재'라기보다 자연의 일부를 공간으로 옮겨온 재료에 가깝다.


자연을 닮은 벽돌


이 벽돌들은 말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균일하지 않아도 아름답다고. 사양토의 성질처럼, 조화롭고 안정적인 상태가 가장 자연스럽다는 것을. 산마르코, 산탄셀모. 이태리의 흙과 시간, 그리고 자연을 그대로 굽어낸 벽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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