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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서스트리치 스페셜 롱브릭

와서스트리치 스페셜 롱브릭

Wasserstrich Special Long Brick

— 비레느베르거, Belgium


비레느베르거의 와서스트리치 스페셜 롱브릭은 표면 마감을 의도적으로 통제하지 않는 제작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이 벽돌은 점토를 틀에서 분리하는 과정에서 기계적 압착이나 탈형제가 아닌 물을 매개로 한 분리 방식을 사용한다. 틀과 점토 사이에 물을 흘려보내며 탈형하기 때문에 표면에는 물이 스치며 지나간 흔적, 점토가 미세하게 쓸린 자국이 자연스럽게 남는다.


이러한 표면은 균질한 텍스처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각 벽돌은 미세하게 다른 결을 가지며, 그 차이는 불량이 아니라 제작 공정이 드러난 결과로 해석된다. 롱브릭 특유의 수평적 비례는 와서스트리치 공정에서 발생한 불규칙한 표면과 결합되며 벽체에 과도한 장식을 더하지 않고도 빛의 농도와 음영 변화를 만든다. 직사광 아래에서는 물에 의해 형성된 쓸림 자국이 명확한 표정을 드러내고, 확산광이나 흐린 날씨에서는 표면이 하나의 질량감 있는 면으로 읽힌다. 이는 시간과 빛에 따라 다른 표정을 갖는 입면 구성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와서스트리치 스페셜 롱브릭은 완성된 표면을 강조하기보다 재료가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를 입면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선택이다. 과도한 정제 대신 제작의 흔적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한 프로젝트, 특히 수평성을 강조하는 현대 건축에서 재료의 밀도와 깊이를 확보하는 데 효과적인 벽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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