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enerberger
뾰족한 대지에서 완성된 인상적인 파사드 디자인
붉은 벽돌과 화이트 벽돌이 만들어낸 현대적인 건축미
벨기에 헤렌트(Herent)에 위치한 이 프로젝트는 보험사 사무실, 단독주택, 그리고 13세대의 아파트가 함께 구성된 복합 건축물입니다.
삼각형에 가까운 독특한 형태의 대지 위에 계획된 이 건물은 단순히 공간을 채우는 것을 넘어,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되었습니다.
외장재로는 비네르베르거(Wienerberger)의 Terca Imperium Albius Wit와 Wasserstrich Special Rood 두 가지 점토벽돌이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벽돌을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긴 면(Long Face) 이 보이도록 시공하여 더욱 독창적인 입면을 완성했습니다.
도시의 얼굴이 되는 코너 건축
건축주 DC GREEN과 B2 Architecten은 두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 번째는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갖춘 주거공간을 만드는 것.
두 번째는 사람의 스케일에 맞으면서도 도시를 대표할 수 있는 아름다운 건축물을 완성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건물의 코너 부분은 도시의 상징적인 요소가 되도록 설계가 요구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코르텐강(Corten Steel)을 고려했지만 비용과 시공성 등의 이유로 제외되었고, 대신 내구성과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세라믹 점토벽돌이 선택되었습니다.
짙은 레드와 깨끗한 화이트가 만들어내는 강렬한 대비는 건물에 현대적이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부여합니다.
벽돌을 새롭게 사용하는 방법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Wasserstrich Special Rood의 시공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벽돌은 조적 면을 정면으로 사용하지만, 이 프로젝트에서는 100mm 두께 면을 정면으로 노출시켜 기존과 전혀 다른 입면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벽돌을 두께 방향으로 절단하여 하나의 벽돌에서 두 개의 대형 스톤스트립(Steenstrip)을 제작했습니다.
이 방식은
벽돌 한 장당 노출 면적을 크게 증가시키고
1㎡ 시공에 약 10장의 대형 스톤스트립만 사용하면 되며
재료 사용량 감소를 통해 비용 절감
동시에 환경 부담까지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단순히 디자인만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경제성과 친환경성까지 고려한 매우 효율적인 디테일입니다.
화이트와 레드가 만드는 입체감
화이트 컬러의 Terca Imperium Albius Wit는 길고 슬림한 형태 덕분에 건물을 더욱 길고 수평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이러한 수평성은 벨기에 전통 벽돌 건축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비례감을 만들어냅니다.
반대로 깊은 붉은색의 Wasserstrich Special Rood는 코너 부분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화이트 벽돌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어 건물의 입면에 생동감을 더합니다.
결과적으로 두 가지 벽돌은 서로 경쟁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건축물 안에서 각각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합니다.
형태가 만드는 건축의 재미
건물은 도로를 따라 서로 다른 표정을 보여줍니다.
메인 도로 방향에서는 얇고 가볍게 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다른 거리에서는 점차 볼륨감이 커지며 지면과 연결됩니다.
특히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하여 묵직한 건물임에도 부드럽고 우아한 이미지를 완성했습니다.
좋은 건축은 특별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재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반 점토벽돌을 새로운 방식으로 적용하여 독창적인 입면을 완성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벽돌의 방향을 바꾸고, 절단 방식을 달리하는 작은 아이디어만으로도 건축은 완전히 새로운 표정을 갖게 됩니다.
비네르베르거의 Terca 시리즈는 이러한 다양한 시공 방식과 디자인 가능성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이며, 현대 건축에서 점토벽돌이 얼마나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